줄거리
찰리 심즈(크리스 오도넬)는 가난한 가정의 환경을 가졌지만, 모범생으로 명문 사립 고등학교 베어드 스쿨에 다닌다. 부잣집 자제들인 동기들은 추수감사절 연휴에 스키 여행을 떠날 때 가난한 찰리는 단기 알바를 알아보고 있다. 그러던 중 주말 동안 시각장애인 노인을 돌봐줄 알바를 구한다는 구직 광고를 보고 한 가정집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돌봐줄 노인이 바로 퇴역한 육군 중령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였다. 하지만 슬레이드 중령은 다혈질에 냉소적이고 무례한 사람이었고 초면에 찰리의 가난한 배경을 들먹이며 모욕을 준다. 날카로운 말에 찰리는 알바를 거절하려 했으나 광고를 낸 슬레이드 중령의 조카 캐런의 설득으로 마음이 약해진 찰리는 수락하게 된다. 후에 알게 되지만 슬레이드의 친척들은 슬레이드를 불편한 존재로 여긴다. 슬레이드도 조카 손주들에게 버럭 성질을 내고 조카 손주들도 망태 할배 취급하는 수준. 그런데도 삼촌을 책임지는 조카는 대인배. 사실 이 조카는 슬레이드가 사실은 겉으로 드러내는 표현에 비해 속은 악인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원래 주말에 여행 가는 것도 남편 부모님 보러 가는 건데 같이 가자고 했다가 슬레이드가 안 가겠다고 해서 포기한 것. 그래도 혼자 두는 게 너무 걱정돼서 알바를 구한 거였다. 이후 찰리는 도서관 알바를 마치고 동기 조지 윌리스(필립 시모어 호프먼)와 하교하던 중 우연히 다른 친구들이 교장 선생님 전용 주차장에 선생님을 골탕 먹이기 위한 페인트 부비트랩을 설치하는 것을 보게된다. 이들은 찰리와 조지에게 비밀을 지킬 것을 강제하며 도망치는데, 이때 찰리와 조지를 다른 교사에게 보이게 된다. 다음 날 아침 부비트랩이 터지고 페인트를 차와 몸에 뒤집어 쓴 교장은 전교생이 보는데 망신을 당했다. 분노한 교장은 전날 밤의 목격자인 찰리와 조지 윌리스를 교장실로 불러 징계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사건의 범인을 실토하지 않으면 퇴학시키겠다고 경고한다. 게다가 교장은 조지를 방에서 내보내고 찰리에게만 그의 가정형편을 이용해 하버드에 장학생 추천장을 써줄 수도 있고 퇴학시킬 수도 있다며 회유와 협박을 하였다. 그렇게 월요일에 열릴 교내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찰리는 주말 동안 슬레이드 중령을 돌보러 갔다. 슬레이드는 가족이 여행을 떠나고 난 직후 택시를 불러 찰리와 함께 공항으로 향한다. 다짜고짜 두 장의 티켓을 사놨다며 비행기 일등석에 찰리를 태우고 뉴욕으로 향한다. 뉴욕에서 슬레이드가 향한 곳은 왈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그것도 최고급 스위트 룸에 숙박한다. 그 와중에 슬레이드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자 찰리는 의아해하며 함께 호텔로 향한다. 다음 날 찰리와 슬레이드는 뉴욕 변두리에 사는 슬레이드의 형의 집에 예고도 없이 찾아간다. 갑작스런 그의 방문은 달가워 하지 않던 가족들에게 더욱 불편함을 안겨주었고, 저녁을 먹으며 늘어놓는 슬레이드의 농담은 분위기를 더욱 망치게 하였다. 이에 슬레이드의 농담에 발끈한 조카가 찰스에게 슬레이드가 눈을 잃게 된 계기를 말해준다. 원래 슬레이드는 린든 B. 존슨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내고 장군감으로 지목될 정도로 촉망받는 군인이었으나, 특유의 다혈질 때문에 만취한 상태에서 수류탄 핀을 뽑았고 이 폭발로 인해 실명하였다. 이로 인해 거액의 보상금을 받고 전역하게 된 것. 결국 참을 수 없던 슬레이드는 조카를 위협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오게 된다. 다음날 찰리의 고민을 듣다가 그를 식당에 데려간 슬레이드는 도나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었고, 그녀와의 이야기 도중 그녀에게 같이 탱고를 출 것을 제안하고 함께 탱고를 추게 된다. 다음날 찰리는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슬레이드를 발견한다. 그에게 생기를 찾아주려 고민하던 찰리는, 슬레이드가 페라리를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해 페라리 매장에 가자고 제안한다. 시각장애인이 되어 페라리를 운전은 물론, 구매조차 할 수 없던 슬레이드였지만, 곧바로 생기를 찾고 일어난다. 페라리 판매점에 찾아간 슬레이드는 판매원을 구슬려 페라리를 시승하게 된다. 슬레이드의 부탁에 찰리는 슬레이드가 운전할 수 있게 해주나 신이 난 슬레이드는 점점 속도를 내기 시작하고 찰스의 살기 위한 안내로 아슬아슬하게 브루클린 시내를 질주하게 된다. 경찰에게 발각되어 정차하게 되나, 찰리와 슬레이드는 부자지간 행세를 하며 페라리 운전을 가르치러 나왔다는 능청스런 연기로 시각장애인이란 사실을 들키지 않고 위기를 넘긴다. 호텔로 돌아온 슬레이드는 찰리를 심부름 보내고, 밖으로 향한 찰리는 뭔가 수상함을 느끼고 호텔로 돌아와 슬레이드가 육군 정복을 빼입고 머리에 총을 대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동안 찰리를 데리고 갑자기 여행을 온 것, 그를 보내주지 않은 것, 뜬금없이 형의 집에 가서 민폐를 끼친 것, 전부 삶에 미련을 버리기 위한 자살계획이던 것이다. 찰리가 슬레이드의 자살을 만류하자 슬레이드는 절망스럽게 울부짖으며 나가라고 외친다. 찰리는 슬레이드를 가까스로 설득하고 슬레이드는 이내 차분함을 되찾고 총구를 거두게 된다.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슬레이드는 찰리를 학교에 내려주고 집으로 향한다. 청문회에 참석한 찰리는 부모님이 참석할 수 없어 혼자 자리에 앉게 되었지만, 청문회에 오른 조지 윌리스는 아버지와 함께 있었다. 하지만 그 때 슬레이드가 청문회로 들어오고, 자신이 찰리의 보호자라며 찰리의 옆에 앉았다. 조지는 자기는 눈이 나빠 제대로 못 봤다며 찰리가 봤을 거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찰리는 끝까지 의리를 지키며 진술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에 교장은 조지를 칭찬하고 찰리는 퇴학시키겠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없던 슬레이드는 발끈하며 동료를 팔아넘기면 상을 주고 의리를 지키면 벌을 주는 것은 무슨 쓰레기 같은 법칙이냐며, 자신의 인생 경험에 비추어 동료를 위해 용감하게 희생할 수 있는 것이 리더의 자질이고 베어드 스쿨에서 가르쳐야 할 가치라고 연설한다. 이에 감동한 학생들과 징계위원회는 찰리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조지 윌리스에게는 어떤 상이나 벌도 없을 것이며 지목된 범인들은 정학 될 것이라고 선고한다. 선고하는 순간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청문회 후 찰리와 재회할 것을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온 슬레이드 중령은 전과 달리 조카의 아이들에게 살갑게 다가가며 인생관이 바뀌었음을 보여주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인물 간의 관계
프랭크 슬레이드와 찰리는 삐끄덕한 관계에서 시작하여 마무리에는 둘도 없는 서로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되어 마무리 됩니다. 가난함을 극복하고자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일과 공부에만 시간을 쏟은 올곧은 학생 찰리는 지난 실수로 마음을 굳게 닫았던 슬레이드의 마음의 문을 열어주었고, 이에 호응하듯 슬레이드는 찰리에게 삶을 즐기고 가치있게 살라는 말을 하며 자신의 철학과 품위를 보여주고 또 청문회에서 지켜줍니다. 이에 찰리 또한 슬레이드에게 깊은 감명과 존경심을 느끼게 됩니다.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짧은 시간을 함께하며 깊은 우정과 이해, 서로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을 느끼며, 나이와 지위를 떠난 사람들의 관계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아끼는 마음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음악
영화 음악은 특히 감동적이고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면에서 기억에 남습니다. 이 영화의 음악은 특별한 순간들을 강조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아래는 몇 가지 주요 음악들입니다.
- Por Una Cabeza(카를로스 가르델): 이 곡은 탱고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영화에서는 중요한 장면에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영화 속에 춤을 추는 장면에서 큰 인상을 남깁니다.
- O Fortuna(칼 오르프): 칼 오르프의 작품 중에서도 유명한 "O Fortuna"는 전투적이고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에 효과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 I Go To The Zoo(비와빈): 이 노래는 영화에서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 분)가 청각을 이용하여 소리를 청하는 장면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프랭크의 강렬한 캐릭터와 그의 유머러스한 면을 강조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 Una Furtiva Lagrima(가에타노 도니제티): 이 오페라 곡은 로랑스(엠마뉴엘 베아르 분)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와 함께 사용되어 로맨틱하고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 Concierto de Aranjuez(조아킴 로드로 무뉴스): 이 곡은 영화의 중요한 순간에서 사용되었으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기여했습니다.
이 음악들은 "여인의 향기"의 감정적인 측면과 영화의 분위기를 강조하는 데에 성공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총평
‘여인의 향기’는 감성적인 이야기, 훌륭한 연기,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감미로운 시각적 표현이 어우러져 완성된 작품으로, 로맨스와 우정에 관심 있는 관객들에게 추천됩니다. 알 파치노와 크리스 크리스토퍼스의 연기는 특히 영화를 빛나게 하는데 기여했습니다. 힘들었던 삶의 끝에 있던 남자와 힘들게 삶을 시작하는 남자가 만나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삶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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