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한 노부인이 병실에 누워있습니다. 그리고 곧 딸에게 하는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1차 세계대전 직후 한 병원에서 아이가 태어납니다. 아이의 토마스는 출산 소식에 급하게 달려와 부인에게 입을 맞추며 인사를 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던 부인은 힘을 다해 죽고 맙니다. 부인이 죽기 전에 아이를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납깁니다. 그런 슬픈 마음으로 다짐하며 아이를 본 토마스는 아이의 모습에 깜짝 놀랍니다. 충격적인 아이의 늙은 모습은 토마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부인과 했던 약속은 잊고, 곧장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 아이를 바다에 버리려고 합니다. 버리려고 하던 그때 주변을 순찰 중이던 보안관의 등장으로 다행히도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아이를 안고 배회하던 토마스는 어느 한 요양원에 아이를 두고 도망칩니다. 아이는 보자기에 쌓인 채로 계단에 놓여 있었고, 곧 요양원을 관리하던 부부에 의해서 발견됩니다. 요양원을 관리하던 부부에게도 아이의 외모는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뒤로 물러나서 아이를 바라보던 중 불임이던 부인 퀴니는 아이에게 측은함을 느끼고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옵니다. 아기를 데려오고 의사에게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던 퀴니는 의사의 충격적인 진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하지만 퀴니는 아이가 곧 죽어간다는 의사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삼아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아이를 요양원의 노인들에게 소개하고 아이의 모습을 본 노인들은 전혀 놀라지 않고 아이를 바라봅니다. 그렇게 아이는 벤자민이란 이름을 얻고 요양원에서 퀴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게 됩니다. 어린 나이이지만 노인과 같은 모습에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던 중 요양원에 찾아온 오티라는 청년을 만나게 되고 오티라는 청년은 피그미족이라서 받는 무시에도 굴하지 않고 재밌고 유창하게 말하며 자신의 삶을 즐기며 살던 오티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벤자민은 그런 오티에게서 그동안 원망하던 자기의 삶에 대해 태도가 바뀌게 됩니다. 그러던 중 벤자민은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데이지라는 여자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벤자민은 첫눈에 반하게 되었고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는 데이지에게 점차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만남은 서로를 점점 깊어지게 만들어갔으나, 데이지의 할머니는 그런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고, 그녀는 데이지와 벤자민을 더이상 만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런 상처를 받고 돌아온 벤자민을 퀴니는 위로하며 그를 재워줍니다. 그렇게 날이 밝아오고 퀴니는 아이를 가졌다는 깜짝 소식을 전합니다. 사람들의 축하 속에서 벤자민은 아이를 가진 퀴니에게 더 이상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을 걱정하여 마음 한편으로 불안한 마음을 가집니다. 그렇게 퀴니의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를 돌보는 퀴니의 모습에서 벤자민이 씁쓸한 마음을 가지던 때, 갑작스레 방으로 찾아온 오티는 벤자민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찾아옵니다. 어디로 갈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거침없이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벤자민은 이별의 아픔을 느낍니다. 그렇게 오티를 떠나보내고 시간이 흘러 새로운 친구가 옵니다. 그녀는 벤자민에게 피아노를 알려주기도, 이발을 해주기도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벤자민은 자신의 몸이 점점 젊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이발을 받던 중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많은 대화를 나누던 도중 점점 젊어지는 자신과 늙어가는 사람들 속에서 그들의 죽음을 마주했을 때 찾아오는 빈자리와 그리움에 대해 알게 되지만,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있지 않아 그리움을 알려준 그녀 또한 그의 곁을 떠납니다. 점차 젊어지는 몸과 마음을 줬던 이들과의 이별은 벤자민에게 새로운 곳으로 도전으로 이끌었고, 벤자민은 요양원을 나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됩니다. 배를 타며 전세계 여기저기를 누비며 지내던 벤자민은 어느 날 반복되는 일상에서 무료함을 느낍니다. 그러던 중 1층에 내려와 애봇이라는 여자와 대화를 나누게 되며 그들은 서로의 대화에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서로와 대화 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립니다. 벤자민의 첫사랑이었습니다. 그들은 대화를 나누는 중에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못하는 자신들의 속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매일 저녁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나누던 중 애봇은 지난 일 중 자신이 2마일을 남겨두고 포기했던, 해협횡단에 대해 말합니다. 그리고 자기는 그 도전에서 도망쳤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도 대화도 함께 하던 중에 언제나처럼 대화를 나누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고, 다음날 저녁이 되었을 때, 벤자민은 애봇을 한참이나 찾았지만, 끝내 그녀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애봇은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그 후 벤자민은 배에 올라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배는 전쟁터를 마주하게 됩니다. 2차 세계대전 전쟁터 중 한 곳이었습니다. 전쟁에서 포탄을 맞은 배는 곤죽이 되었고 그 와중에 선장은 큰 상처를 입습니다. 그리고 그는 죽음을 예감합니다. 죽어가던 선장은 벤자민에게 마지막 유언을 합니다. ‘굴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지만, 중요한 순간에서는 인정도 할 줄 알아야 한다‘ 는 것을 말하고 그는 그렇게 벤자민을 떠납니다. 그렇게 선장을 보내고 수 많은 죽음을 마주한 벤자민은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 데이지를 다시 만나게 된 벤자민은 데이지와 저녁에 데이틀 즐기게 됩니다. 하지만 벤자민은 데이지의 마음을 받지 않고 그녀를 밀어냅니다. 그렇게 밀려진 데이지는 뉴욕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그녀가 떠나고 토마스가 찾아옵니다. 토마스는 벤자민에게 자신의 회사를 보여주며 아버지라고 말합니다. 큰 충격을 받고 집으로 돌아간 벤자민에게 번개를 7번을 맞고도 살아있는 할아버지가 말을 겁니다. 번개를 7번이나 맞았지만 살아있는 것을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생각이 많아진 날들이 지나고 벤자민은 토마스를 찾아갑니다. 그렇게 죽음에 가까워졌던 토마스는 벤자민이 찾아와 보여준 새벽녘을 보며 집착을 버리고 죽음을 받아들이며, 수일이 지나 세상을 떠납니다. 그 일이 지난 후 벤자민은 공연하고 있는 데이지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데이지에겐 그녀의 삶이, 그리고 새로운 연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연 직후의 뒷풀이가 있었습니다. 데이지의 제안에 뒷풀이를 따라갔지만, 사실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려던 벤자민은 그곳에서 거리감을 느끼고 먼저 나오게 됩니다. 그런 벤자민을 따라 나온 데이지는 벤자민과 지금 상황에 대한 말다툼 이후 그렇게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각자의 삶을 살던 중 벤자민은 전화를 받고 파리의 병원으로 향합니다. 그곳에는 사고를 당해 더이상 춤을 출 수 없는 데이지가 누워있었습니다. 데이지는 병문안을 온 벤자민에게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고 벤자민에게 매몰차게 말하며 떠나게 합니다. 벤자민은 항해도, 사랑도 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던 중 그에게 데이지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번에는 그런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이며 뜨거운 사랑을 합니다. 그들은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열정적으로 서로를 사랑합니다. 그러던 중 여행을 떠나 돌아와 퀴니의 죽음을 듣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기존의 집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며 두 사람만의 공간을 가지게 됩니다. 뜨겁게 사랑을 하며 지내던 그들에게 새로운 생명이 찾아오고, 벤자민은 젊어지는 자신이 딸에게 데이지에게 짐이 될까봐 걱정하지만, 우연히 본 TV에서 나온 애봇을 보고 용기를 냅니다. 아이가 생기고 아이가 기억력을 갖추어 갈 때 쯤 벤자민은 아이에게 혼란을, 데이지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혼자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떠난 벤자민은 언제나 잊지 않고 엽서를 보내왔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병실의 노부인인 데이지가 딸 캐롤라인에게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뒷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떠난 벤자민은 오래전 자신이 자란 집에서 치매에 걸린 상태로 데이지와 만나게 됩니다. 데이지는 그런 벤자민을 애틋한 마음으로 돌봅니다. 지내던 중에 점점 말과 걷는 법을 잊어가는 벤자민을 보며 데이지는 이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깨닫고 함께 지내며 돌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돌보며 지내던 어느 날 정말 갓난아기 같은 모습이던 벤자민은 데이지와 눈을 마주치더니 잠을 자듯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후기
영화는 2시간 4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집니다. 일반적인 모습과는 다르게 늙은 모습에서 젊어지는 모습으로 변해가며 삶의 의미에 대해 전달합니다. 누구나 공평하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각각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점점 성장하는 벤자민의 모습을 보며 외형적인 모습이 혹은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기보단 내면의 모습과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는 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라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시간이 길더라도 꼭 한 번쯤은 보셨던 분들은 다시 한번 더 보시며 벤자민이 만난 각각의 인물들과의 관계와 대화를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하며 보신다면 시간이 아깝지 않은 훌륭한 영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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